3월 4주차의 유튜브 탐방

아라키 테츠로가 프로세카의 미즈키를 유심히 봤는지 뭔가 또 이상성벽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왔다. 확실히 COLORS란 이름에 맞게 밝은 색조를 강조하는 것도 좋고 편집도 좋다고 생각하는데, 케이팝 연출이 나오는 부분은 좀 웃었다. 트렌드 흡수나 단편 만드는 건 상당히 괜찮은 감독인데, 역시 장편은 좀… 더 좋은 시나리오 라이터가 필요한 게 아닐까… 응…

마법소녀 매지컬 데스트로이어즈(줄여서 ‘마지데스’란다…)의 스마트폰 게임용 PV. 정작 TV판 PV를 찾아봤더니 이런 풍으로는 안 만든다고 한다. 아라이즈미 루이를 강하게 의식한 캐릭터 디자인에 정체불명의 보라색 배경까지 ‘레트로’를 상당히 의식한 느낌인데… 90년대가 이제는 레트로가 되었구나, 그런 실감이 있었다. 하지만 적어도 9000으로 묶어줬으면 해, 8090은 한국적(독재-민주주의)으로도 일본적(쇼와-헤이세이)으로도 단절감이 있다고!

요즘 이런 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+ 일본식 코미디를 섞은 채널들이 조금씩 보이는 듯? 텟펜 같은 거 생각하면 뭐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고…

목요일 뉴스였는데 뭐 트위터 같은 거 하는 사람들은 다들 봤으려나? 이제 트위터를 안 하니 정보가 느려. 음, 우리 안은 부자유스럽고 우리 바깥은 당혹스러울 따름이라고 어디서 순문학 신인 작가가 작품에다 인용할 것 같은 뉴스로다, 뭐 그런 생각을 했다. 점점 코멘트가 짧아지고 귀찮아지는 것 같지만 독자 여러분의 기분 탓이다.

유튜브에서 두번째로 아름다운 영상이었다. 드넓은 초원 위에서 M.A.O.가 흠 흠 흠 후스 흠나히! 할뿐인 영상.

마지막으로 기대중인 워해머 40k 볼트건의 프리뷰 영상. 스페이스 마린 특유의 대형 전기톱을 들고 싸우는 게 잘 구현된 측면은 좋다고 생각하는데, HUD 오른쪽 아래에 있는 쿨타임 스타일의 스킬들이 신경 쓰인다. 음… 둠에도 쿨타임 스타일의 스킬들(화염방사기, 수류탄)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이런 레트로 지향 슈터에 넣는 건 아니지 않나 싶기도 하고. 스위치로도 낼 생각이라고 하니 자이로 에임 꼭 좀 탑재해줬으면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