빙챗에게 한방펑크를 생각하게 만들어보았다.

Ashihara NepuYona
3 min readMar 20, 202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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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부터 생각하던 아이디어가 하나 있었는데, 그게 ‘동양의학=한방(漢方)의 원리가 실재로 발현된 사이버펑크 세계’라는 물건이었다. 가장 가까운 작품으론 역시 무협지+사이버펑크+홍콩느와르 <귀곡가>(By 우로부치 겐)가 있겠지. 아무튼 이런 저런 아이디어만 굴리고 있다가, 이번에 빙챗이란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해 움직여봤더니 꽤 재밌어서 메모용.

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았다(일본어로 질문).

“소설을 하나 써줘. 장르는 사이버펑크다. 단, 이 소설 세계속에서는 음양오행사상이나 도교적 요소가 사이버네틱스 테크놀러지와 깊이 관계되어 있으며, 사이보그가 무협소설과 같은 기술을 쓸 수 있다. 또한, 글 쓰기 방식은 TV애니메의 각화 줄거리처럼, 26화 구성으로 부탁한다”

커다란 얼개는 이렇다.

  1. 음양오행설에 따라 각 다섯개의 거대기업이 지배하는 세계관 <- 좋음
  2. 그 거대기업에서 일했으나 수수께끼의 소녀(火)를 만나 저항군에 들어가는 주인공(木). <- 서로 속성이 상반됨, 매우 좋음.
  3. 주인공은 처음엔 저항군에 들어가길 거절했으나, 자신의 사부가 기업의 암살자에게 살해당하자 저항군에 들어감. 저항군은 각각 화/수/금/토의 간부가 있었기에 주인공이 들어가면 딱 맞음 <- 오케이 오케이
  4. 주인공을 미행해 저항군 기지까지 쳐들어온 기업. 큰 싸움이 벌어지고 각 기업이 자신들의 특수부대를 보냄. 수세에 몰리자 기업의 CEO와 저항군의 간부들이 5:5 일기토를 하자는 저항군 <- 먼가 이상하지만 무협지적인 허용이라고 해두자
  5. 5:5 일기토에서 저항군이 완승하나 사이보그 기술의 비밀이 밝혀짐. 사이보그의 오행 시스템은 자연적인 ‘오행’ 속성이 아니라, 나노머신에 의해 발현된 거였음 <- 여기서 갑자기 코지마가?!
  6. 이 나노머신을 만든 회사가 주인공이 속한 회사였고, 주인공은 사부의 복수와 기업의 지배를 쓰러뜨리기 위해 마지막 결전에 나섬. <- 어어, 그래…

재밌는건 5:5 일기토인데, 애니메이션 26화 구성을 요구했더니 정말로 다음과 같이 5:5 일기토 마다 각화를 하나씩 배당해놨다.

# 第9話:五行対決
# 第10話:木対木
# 第11話:火対火
# 第12話:土対土
# 第13話:金対金
# 第14話:水対水

조금 이상한 건 26화 구성을 해달라고 했는데 21화로 끝났다. 조기종영인가? 아니면 총집편이 몇번이고 있었던 것일까…? 또 하나, 주인공이 원래는 목 속성의 힘을 이용해 ‘목권’을 쓰는데, 중간에 암살자들, 특히나 사형이었던 ‘목귀’와 싸우다가 ‘모든 힘의 원천은 <인의>’라는 것을 깨닫고 <인의권>을 쓸 수 있게 된다. 대충 기를 심장에 집중시켜서 동조하는 것으로 강력한 일격을 쓸 수 있다는 듯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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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ritten by Ashihara NepuYona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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